선물하는즐거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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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이프스타일리스트입니다.
올해 들어,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 싶었는데
어느날 무심코 달력을 바라보니 벌써 11월입니다!!
허걱...
왠지 한 번은 만났어야 했고,
인사라도 나눴어야 했던 사람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그 때,
기가 막히게 연락이 옵니다.
(이런게 텔레파시인지;;;)
맛집 기행을 이야기하다,
'이촌'의 맛집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고,
다들 홀린 듯, 색다른(?) 곳에서 모이자는데 뜻이 모였어요.
경의중앙선을 타고 이촌역에 내려
3-1번 출구로 나갈 수 있도록,
4호선 갈아타는 곳을 지나갑니다.
짜잔!!
사실은 골목을 지나쳤어요~
좀 더 큰 골목일거 같아서 한참 지나고 있었거든요.
지도를 보며 함께 걷던 후배의
타박을 들으며 다시 뒤로 뒤로 ㅋ
방금 지나친 골목으로 다시 돌아와보니
와우~
마치 새로운 세상으로 통하는 길 같아 보였어요.
정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나오는
거리로 들어서는 느낌이랄까요.
정말 오묘한 기분이에요!!
입구에서는 막다른 골목처럼 보였지만,
막상 들어오고보니까, 3개 길이 만나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이촌역 3-1번 출구에서 바로 들어오는 길,
다른 하나는 이촌역에서 약간 돌아서 들어오는 길,
마지막 하나는 이촌종합시장 쪽에서 들어오는 길!!
골목을 지나면서, '요즘도 이런 골목이 남아있구나'하는 인상이 강해서
오랜 세월 속에서 만들어진 골목이겠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봤지요.
과거, 공무원 아파트가 지어진 곳이었기에
'공무원 시장'으로도 불리는 곳이고
일본인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기에
일본 음식점이나, 일본인 고객을 맞이할 수 있는 부동산이 모여 있는 곳이라 하더군요.
역시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봤음직한
거리의 느낌을 받은건
이유가 있었던 것 같아요.
날이면 날마다 맛볼 수 있는 메뉴가 아녀~ㅋ
이 날, 우리 일행의 1차 목적지가 바로
'한길포장마차'였습니다.
'ㄴ'자 골목 꼭지점 부근에 위치하고 있어요.
가게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눈에 들어오는
네 가지!!
'모듬회', '한치회', '아나고', '각종 안주'
완전 초딩 입맛인 저와 제 후배는
이곳에 온걸 몹시 후회하고 있었어요.
우리가 먹을만한건 없을 것 같은 분위기였거든요.
그러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이곳을 강력히 추천해준 이를 따라
가게로 들어섰고,
이윽고, 눈에 들어오는 실제 메뉴들...
아!
'각종안주'에 담긴 메뉴의 상세버전을 맞이하고 보니
군침 넘기게 하는 것들이 잔뜩 있네요~
그리하여,
날이면 날마다 주문해서 즐길 수 있는 메뉴가 아니라는
'대합탕',
그리고 탱탱한 새우살의 식감이 살아있는
'새우전'을 시켰습니다.
세팅 완료!!
자리가 자리인지라
모처럼의 만남을 기념하고자 세팅을;;;;;
만일, 이 블로그가 광고 블로그였다면
이런 사진을 내보낼 수 없었겠죠 ㅋㅋㅋ
어쩜, 이성보다는 입이 이리도 우선인건지...
보글보글 끓고 있는 대합탕이 뚝배기에 담겨나오고
두툼한 새우살이 눈에 들어온 이상,
사진 찍겠다는 생각보다 수저가 빨랐지요.
대합탕은 잘 해감된 대합을 잘 손질해주셔서 살만 담아주시기에 먹기 편했던데다,
국물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으면 건배 없이 혼자 자작을 하게 될만큼(?) 술을 부르는 맛이었어요.
새우전은 단순히 반죽만 발라 부친 전이 아니라, 특별한 뭔가(?)가 더 들어간 맛이에요.
안주 삼아 즐거운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음식들이었어요.
저희도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입장해서 모임을 시작했지만,
계속해서 손님들이 찾아오시며 줄을 서시더군요.
저희는 여기서 1차를 시작하고 있지만,
저녁 식사를 마치시고 2차를 즐기러 오신 것 같았달까?
그렇게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을 무렵,
우리도 2차를 향해 길을 나섭니다.
내 인생의 '하이볼'
'ㄴ'자 골목에서 이촌종합시장으로 통하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어요.
"인생의 하이라이트"!!
사장님의 자부심이 묻어나는 '하이볼'과
오랜만에 만나는 브라운관 TV에서, 8090 노래와 광고들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갑니다.
'가꾸 하이볼', '서민의 멘보샤' 그리고 '속초식 명태 회무침'
상큼한 향에 목넘김마저 술인지 몰랐던, 찐한 버젼의 '하이볼'
뜨거워도 한 입에 밀어넣으며 새우 맛을 기가 막히게 느낄 수 있었던 '멘보샤',
그리고 먹으면 먹을수록 밥 한 공기 생각나게 만드는 '명태 회무침'
캬~
이날 모였던 멤버 중,
음식과 식도락에 일가견 있으신 분이 계셨기에
그분들의 인도(?)함 받아 따라다녔을 뿐인데,
그날 모여서 나눴던 깊은 이야기 만큼이나
강한 인상으로 기억 속에 저장되었습니다.
"인생의 하이라이트"
인지과학 이론에서 주장하기를,
사람은 '외부기억장치'를 이용한다고도 합니다.
제한적인 머릿 속에 모든걸 담아두지 못하니,
음악, 음식, 분위기, 풍경, 장소, 애착이 담긴 사물 등에
기억의 일부를 남겨놓는다고 해요.
막연하게
서울 한 복판의 부자 동네라고만 생각했던 '이촌'이었지만,
8, 90년대의 향수를 살짝 불러다가
2020년을 살아가는 소중한 이들과 함께한 기억을
함께 묻어놓을 수 있었던,
이색적인
'이촌종합시장 골목'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속의
주인공이 신비한 세계를 경험하고 돌아온 것 같은
감상에, 한동안은 푹 빠져 지낼 듯 합니다.
이번 포스팅 끝.
감사합니다.
< 선물하는 즐거움 - 더 라이프스타일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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