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노라멘 은평점: 미슐랭 생면 맛집

오레노라멘

 

 

拉麵

한국식 '라면', 일본식 '라멘', 중국식 '라몐'

​

나무위키를 찾아보니, 그 어원이라하면

손으로 밀가루를 길게 늘여 뽑은 면이라는 의미의

'수타면'이 그 어원의 원뜻에 가깝다고 합니다.

​

일본식 '라멘'은 이 수타면을 국물에 말아먹는 '탕면' 계열이라 하고요.

그걸 인스턴트 제품으로 만들자 인기를 끌게 되었고,

비슷한 시기, 한국에서는 분식 장려 시기와 맞물려 있던 때에

삼양이 인스턴트 라면을 만들어내었고,

국민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지요.

​

그래서일까요.

한국에서 '라면'이라고 하면 인스턴트 라면이 먼저 떠오르죠.

하지만, 같은 한자를 '라멘'이라고 읽으면

일본식의 생면을 뽀얀 돼지뼈 국물이나

소금, 간장 베이스의 국물에 말아주는 음식이 연상됩니다.

​

오늘은 그 라멘으로

3년 연속 미슐랭 맛집으로 선정된

'오레노 라멘'!!

그리고, 많은 지점들 중에서도

서울의 불광천을 걷다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간판으로 눈길을 끄는

'은평점' 방문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

(합정 본점 / 망원 / 은평 / 인사 / 송파 )

 

< 오레노라멘 은평점 - 서울특별시 은평구 불광천길 366 >

---

 

'오레노라멘 은평점'

두 번의 반전을 경험하게 하는...

 

오레노라멘의 대표 메뉴 토리빠이탄

 

뜸들일 필요 있겠습니까?

아마도 지금 클릭해서 들어오신 분들이

가장 원하시는 그림이 이 사진이겠지요 ㅋㅋ

​

매장에 들어서면 선불 주문 키오스크가 바로 보이고,

여기서 주문을 하시면 됩니다.

​

메뉴는

- 토리빠이탄 (닭육수 베이스의 뽀얀 국물(직역하면 새 백탕;;;))

- 카라빠이탄 (토리빠이탄의 매운 버젼(카라이 -> 매운))

- 소유라멘 (간장 베이스 국물)

- 시오라멘 (소금 베이스 국물)

​

가격은 만원을 넘기지 않는 금액이지만,

반숙 계란이나, 차슈(돼지고기) 같은 토핑을 추가하면

넘어갈 수도 있어요.

​

위 사진에서 저는 멋모르고

배가 너무 고프다고

대표메뉴인 토리빠이탄에

계란과 차슈를 추가해서 주문했습니다.

​

기본 메뉴에는

수비드 조리된 닭고기가 이미 들어가 있고,

주문 즉시 삶기 시작한 면을

뽀얀 닭육수 국물에 담아 줍니다.

​

그래서,

양이 결코 부족하지 않은 기본 세팅이에요;;;;

심지어, 라멘을 그릇에 담아 받는 순간

사장님의 한 마디!!

​

"면은 리필 가능합니다~"

​

이 반전에 아차 싶었어요.

토핑들이 맛이 부족하다는 의미의 반전이 아니라,

여기 라멘은 '면' 자체가 워낙 식감이 좋아요!

​

저 뽀얀국물의 진득한 맛이

보통의 돈코츠 라멘 국물과는 다르지만

엄청난 고소함과 묵직함을 안겨주며

입에서 면과 섞여 들어오는 맛을 증폭시켜주기 때문에

토핑 추가 보다는 면을 리필 받아 즐기시는걸

완전 초 강추합니다!!!!

 

보여주기 위한 제면 장비들이라 생각하고 의심의 눈초리로 촬영한;;;;

 

처음 매장에 들어섰을 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그저 불광천을 산책하며 가끔 보였던 가게였던지라,

그냥 한 끼 떼우겠다는 생각에 들어섰던 곳이거든요.

​

외관도 프랜차이즈 같이 꾸며져 있기에

맛도 표준화되어 있을거고

저런 제면 장치들도 그저 보여주기 위한

디스플레이의 일환이겠거니 했지요.

​

사진을 찍고 나서 보니까,

2019년부터 3년째 미슐랭 선정 매장이더군요.

이 시점에 고개를 한 번 갸우뚱...

​

그리고 라멘을 한 젓가락 집어

입에 넣었을 때 또 갸우뚱...

국물 한 숟가락 입에 넣어봤을 때는

크으... 감동의 물결이;;;

 

들어설 때는 몰랐지만, 나가면서 발견!! 각 지점별로 직접 제면하여 숙성시키는구나!! 허걱~

 

토핑 추가 대신에

면을 리필해서 더 즐겨볼걸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가게를 나서면서야

'이걸' 볼 수 있었어요!!

​

이 곳에서 직접 제면해서 숙성중인 면들 말입니다!!

여기서 바로 인정~

어떻게 그런 면의 맛을 만들어낼 수 있었는지

바로 설명되는 광경이었어요.

​

정말 반전의 반전을 겪으며

제 머릿속에는

'아내와 함께 와서 꼭 같이 맛봐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그러고는 기어코 같이 방문해서

둘 다 눈이 휘둥그레 지는 경험을 했지요.

---

 

2020년 이전의 나날들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하나보다 생각하며 준비하던 요즘이었어요.

함께 고생했고, 또 고생하고 있고

기쁜 일과 슬픈 일을 같이 겪어냈던

소중한 사람들과 만나며 귀중한 시간들을

함께 추억들로 채워가는 그런 상상들 말입니다.

​

물론 말도 못하게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이 위기조차도 잘 이겨낼거라 믿습니다.

그래서 이 맛을

소중한 분들과 꼭 함께 해볼겁니다!!

​

그 때까지,

우선은 앞서 게재한 지도 정보 보시고

라멘 맛 한 번 경험해보세요~

다음 번엔

그 소중한 분들과 시원한 맥주 한 잔 곁들이며

토리빠이탄을 함께 즐기고 싶습니다^^

​

모두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그리고 슬기롭게 이 시기를 넘겨 보아요~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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